[이쿠에미 료] 깨끗하고 연약한, 당신을 그렇게 까지는 - 순정만화에서 불륜만화까지
2004년 ‘깨끗하고연약한’으로 시작하여, ‘당신을그렇게까지는’ 까지
아마 제가 알고있는 작가중에 가장 그림체가 일정한 작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점점 더 깔끔해지긴 하지만요!
이쿠에미 료 Ryo Ikuemi (1964년생)
무려 14살의 나이로 데뷔하여 지금까지 활동중인 일본의 대표적인 만화작가입니다.
대표작 : (내가 좋아하는 작품 ^^;;)
- 깨끗하고 연약한 (2004년 ~ 2010년) : 지금 봐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은 명작.
(2013년 나가사와 마사미, 오카다 마사키 주연 실사화)
소꿉친구 하루타와 칸나는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비밀스러운 관계를 가지며
학교생활을 하는데요, 하루타의 안타까운 사고와 그 사고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진
(남들에게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칸나, 그리고 어린시절의 사고의 트라우마가 있는 로쿠의
이갸기 인데요, 옴니버스 형식이라 사실 영화보다는 만화책인 100배는 더 재밌답니다.
사실 ‘깨끗하고 연약하게’는 제가 만화책을 보면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본 만화입니다 (두번째는 ‘나나’)
옴니버스 형식으로, 작가가 얼마나 시나리오(?)를 탄탄하게 구성했는지를 계속 감탄하면서 볼 수 있습니다,
허술한 곳이 한군데도 없어요.
지금 봐도 유치한 구석도 전혀 없어서 지금이라도 안보신 분들은 꼭 추천드립니다!!!!

물에빠진나이프 / 우리들이 있었다 / 모래시계처럼 마냥 신나는 순정만화는 아닙니다.
물론 셀레이는 장면도 많지만 조금은 우울한 분위기, 차분한 분위기 에요.
옴니버스 형식이라 반드시 좋아하는 캐릭터가 한명쯤은 생기실거에요!
그래서 칸나가 좋아했던 건 누구니 도대체..!
*
- 당신을 그렇게 까지는 (2010년 ~ 2017년 : 비정기적으로 연재) :
독자들 나이에 맞춰서 (?) 주인공이 성인으로 기혼자로 등장하는 작품
그림체는 여전하다, 2017년 TBS 드라마로 실사화.
불륜 이야기인데,
불륜 이야기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을게요.
그렇게 불행하다고 할수도 없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미츠와 코우키, 학창시절 코우키를 좋아했던 미츠는
우연히 코우키를 재회하고는 그와 하룻밤을 보내는데요,
두 부부의 만남의 이야기까지.. 불륜을 미화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전혀 아니고요 ㅠㅠ
둘 사이를 응원하게 되는 내용도 아닙니다.
저는 좀 절절한 러브스토리를 원했는데 그런 내용은 아니라서 좀 아쉬웠습니다.
근데 이게 또 실사화되면서 웃긴게,
일본의 희대의 불륜남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
어쩌다보니 이쿠에미 료에서 갑자기 불륜남으로 글이 마무리가 되는데요,
이쿠에미료가 나이가 생각보다 많아서, 어려울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깨끗하고 연약하게'를 뛰어넘는
작품을 하나 더 연재해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마 이렇게 서사가 탄탄한 만화를 쓸 수 있는 작가는
요즘 나오는 순정만화에는 잘 찾아보기 힘들어요,
요즘 나오는 만화를 보면 갑자기 만나서 또 이유도 없이 갑자기 눈맞아서 좋아해버리는ㅠㅠ
좀 난감한 만화들이 많은데요.
이쿠에미료의 모든 작품은 허술하지 않아서 보기가 정-말 편안하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