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가] 야마다 에이미_읽을 때마다 설레는 'A2Z'
야먀다 에이미를 좋아하진 않는다.
나에게는 너무 자극적이고, 날것의 그것이었다..
사실 내가 야마다 에이미의 책을 처음 접한게 바로 [A2Z]였는데,
이책은 내가 구입해서 읽고 친구에게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해 한 권을 더 살 정도로 애정한다.
아마 소설을 읽으면서
그냥 설레이는 느낌을 받은 책이 있느냐 하면 나에게는 1위다.
이책을 읽고 충동적으로 야마다 에이미의 책을 4-5권을 구입했는데,
(그리고 날것의 그것을 접하고 끝까지 읽지 못한 것도 많다 ^^)
[A2Z]가 문학적인 평가는 어떠할지 모르겠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야마다 에이미 소설 1위다.
보통 내가 드라마, 영화를 보고 설레인다는 것은
잘생긴 남자주인공이 나와서가 대부분인데, (소설책을 읽고 설렌적은 거의 없는 듯하다.)
이 책은 읽은 뒤 남자주인공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
그냥 주인공 나츠미의 '결혼- 연애- 일- 친구관계' 모든 것이 그리고 문장의 아름다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연애할때 나타나는 대수롭지 않은 감정과 행동을 묘사한 문장들이 나를 설레이게 했다.
그리고 실제로 연인끼리 할 법한 정말 소소한 대화가 나츠미의 감정이 더해지면서 일상 대화까지도 너무 완벽한 로맨스로 그려진다.
(자기전 하는 통화, 산책하며하는 큰 의미없는 대화들에서 조차 의미를 더하는 나츠미의 사고방식, 아마 나츠미가 어른 여성이기 때문에 이런 소소한 것에 의미를 두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겠지.)
도대체 야마다 에이미는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는것일까.
이렇게 반복적으로 계속 읽고싶어지는 책은 아마 앞으로 없지 않을까?
지극히 내 개인적인 취향 1위의 책 (야마다 에이미의 풍장의 교실은 그래도 괜찮았다. 그외에는 읽기 힘들었다. 정말 정말)
가장 좋아하는 구절,
[ 이런 식으로 의견 일치를 볼 때 우리는 조금 우월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 누구에 대해서냐고? 세상에 넘쳐나는, 젊고 떼쓰기 좋아하는 젊은 여자들에 대해서....우리는 일이 있고, 그 일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그 정도쯤 자신에게 선물할 수 있다. 남자에게 교태를 부려 물건을 조르는 짓은 하지 않아서 남자의 선물을 멋진 해프닝으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정말 갖고 싶은 건 말하지는 않는다. 말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고른다. 그리고 남자가 모르는 사이 쟁취한다. ]